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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고 금융리스크, 美 양적완화 종료"


한은 조사…응답자 70% '미국 양적완화 종료' 우려해

[이혜경기자] 금융전문가들이 '미국 양적완화 종료'를 올 하반기 국내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핵심 리스크로 들었다. 작년 상반기 조사에서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70%) ▲가계부채 문제(67%) ▲중국 경기 둔화(64%)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금융시장 참가자(펀드매니저 등) 74명, 해외 자산운용사 한국담당자 16명 등 총 90명을 대상으로 9월중 실시했다.

작년 상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신흥국 금융불안'이 주요 리스크에서 빠졌다. 반면 신규 추가된 주요 리스크는 없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상반기 조사에 비해 '가계부채 문제'가 '중국 경기 둔화'보다 리스크로 꼽힌 응답 비중이 더 커졌다. 그러나 주요 리스크에 대한 응답 비중은 모두 상반기보다 낮아졌다. 미국 양적완화 종료는 77%에서 70%, 가계부채문제는 70%에서 67%, 중국 경기 둔화는 72%에서 64%로 하락했다.

발생 시계(視界) 면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는 단기(1년 이내), 가계부채 문제는 중기(1~3년 사이), 중국 경기 둔화는 중·단기(3년 이내) 리스크로 각각 인식됐다.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세 리스크 모두 큰 것으로 인식됐으나, 발생 확률은 다소 상이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는 발생 확률이 중간인 것으로 응답했다.

◆단기에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 낮아

한편, 응답자들은 60%가 단기(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높다는 답변은 9%에 그쳤다. 특히 해외 조사대상자의 74%가 '낮다'는 답을 내놨다.

중기적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와 '높다'는 응답 비중이 모두 27%로 동일했다. 응답 기관별로 보면 해외 조사대상자는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으나, 국내 은행 부문 응답자들은 높게 예상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는 89%가 '보통' 이상으로 높다고 응답했다. '낮다'는 응답은 11%에 머물렀다. 응답 기관별로는 해외 조사대상자가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게 평가한 반면 국내 비은행 부문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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