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KB금융그룹은 2014년도 상반기에 7천652억원의 그룹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33.1% 늘어난 것이다. 2분기 순이익은 3천917억원이었다.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작년 상반기에 있었던 유가증권 손상차손(1천206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순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3조 1천5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1천492억원) 감소한 것이다. 순이자마진 하락과 전반적인 여신성장 부진에 따른 이자부자산 평잔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4.2%(654억원) 증가한 1조 6천81억원을 기록했다. 여신성장 및 조달비용 개선에 힘입어 오랜 기간 지속된 감소추세에서 벗어나 증가추세로 전환됐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937억원) 감소한 6천655억원을 기록했다. 방카슈랑스 및 투신상품 수수료수익 감소 여파였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12.3%(387억원) 증가한 3천521억원이었다. 투자금융 및 신용카드 수수료수익 증가 효과였다.
기타영업손익은 상반기 중 1천94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유가증권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으로 3천9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손실폭이 크게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933억원 순손실이었다. 전분기 1천7억원의 순손실 대비 손실규모가 74억원 축소됐다.
일반관리비는 상반기 중 2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2조9억원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1조91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1.8%(182억원) 증가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상반기 중 6천13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5%(644억원)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3천3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4%(516억원)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은 상반기에 116억원을 기록해 BCC 관련 평가손실(1천203억원)을 인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천248억원이나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178억원 감소다.
주요 계열사별로 볼 경우,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천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2천16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1.5%(298억원) 증가한 2천880억원이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 1.82%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됐다.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 2.48%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2%p 상승했다.
은행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은 15.64%(잠정치)를 기록했다. 기본자본(TierI)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모두 13.10%(잠정치)로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0.99%로, 대규모 상각 및 매각이 있었던 전년말 대비로는 0.22%p 상승했으나 전분기말 대비로는 0.05%p 개선됐다.
부문별로 볼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은 6월말 기준으로 0.78%였다. 전년말 대비 0.11%p 상승했고, 지난 3월말 연체율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23%으로, 전년말 대비 0.35%p 높아졌다. 지난 3월말 대비로는 0.09%p 하락이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5%로, 대규모 상각 및 매각이 있었던 전년말 대비 0.10%p 상승했다. 지난 3월말 대비로는 0.07%p 떨어졌다.
한편, KB금융그룹의 6월말 그룹 총자산(신탁자산과 AUM(운용자산) 포함, 각 계열사 자산의 단순합계)은 393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KB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92조6천억원이다.
KB국민은행 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190조4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5%(2조9천억원) 늘었다.
신용카드부문 자산은 13조9천억원을 기록해 전년말 대비 7천억원 감소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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