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 역시 유럽 시장이 전년 대비 6%대의 성장세를 보인 것과는 반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3만9천379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4.9% 줄었다.
현대차의 유럽 판매 실적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현대차의 유럽 판매 실적은 지난 4월과 5월 각각 4.1%, 3.1%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의 유럽시장 시장점유율은 소폭 올랐다. 지난 4~5월 두 달 연속 3.1%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3.2%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실적도 쪼그라들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21만9천617대로 전년동기 대비 2.4%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3.5%에서 3.2%로 0.3%p 감소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3.4% 증가한 3만3천542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아차의 올 상반기 누적 판매실적도 5.5% 증가한 18만5천882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2.7%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신차 부재와 판촉 경쟁 자제로 실적이 부진했다"면서도 "하반기 '신형 i20' 등 신차가 출시되면 판매량이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의 경우는 '스포티지R'과 '씨드'의 반응이 좋다"면서 "하반기 '신형 쏘렌토' 등 신차 출시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실적은 기아차의 실적 향상에 힙입어 40만5천499대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올 상반기 유럽자동차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6.3% 늘어났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그룹이 6.2%, PSA그룹이 5.2%, 르노그룹이 19.3% 판매가 증가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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