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280여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신장세를 이어가 올 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판매 목표를 세웠다.
마세라티는 17일 신사동 서울전시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판매 목표를 공개했다.
마세라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만 5천4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모든 국가에서 두 자릿수 또는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세라티는 내년까지 신차 출시 및 새로운 시장 발굴을 통해 전 세계에서 5만대를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지켜나기기 위해 소수 한정 생산의 철칙은 고수해 나갈 방침이다.
움베르토 마리아 치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사진)은 "글로벌 연간 판매량을 최대 7만5000대로 한정해 마세라티 고유의 희소성을 유지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마세라티는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280여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705% 증가한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120대가량을 판매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이미 2배 이상 상회하는 실적이다.
치니 사장은 "같은 기간 동남아·태평양 지역 판매량은 3배 가까이 늘었다"며 "이 중 특히 한국 시장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세라티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2007년에는 한국은 작은 시장이었지만 올해는 세계 10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치니 사장은 "한국이 현재 미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에 이어 마세라티가 7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성장률은 세계 2∼3위권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세라티가 두 번째 세기를 맞는 상황에서 한국은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마세라티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하반기에는 디젤 모델을 앞세워 상반기보다 약 40% 증가한 400대 이상을 팔아, 총 판매량을 작년보다 50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첫 디젤 모델인 콰트로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판매 목표의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치니 사장은 "한국 시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가장 급속한 성장을 이루며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을 견인하는 주요 시장"이라며 "앞으로 한국 시장의 고객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품격 높은 고객 만족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소성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빠른 성장의 배경"이라며 "판매 목표 초과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마세라티는 아울러 올해 말에는 마세라티 100주년을 기념하는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 한정판도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오는 2016년 글로벌 출시 예정인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의 경우 국내에서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출시 시기를 차후 결정할 방침이다. 2도어 쿠페 알피에리와 알피에리 모델의 카브리오 버전도 향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한편 마세라티의 이 같은 판매 신장세에 맞춰 공식 수입사인 FMK는 오는 7월과 11월 각각 부산과 분당에 각각 서비스센터의 문을 새로 열고 고객 편의성 증대 및 만족도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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