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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상반기 수출·내수 '희비'


154만7천40대 판매 전년比 7%↑…내수 3.4%↓·수출 9.0%↑

[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해외에서 전략차종들의 판매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실적이 신장했다. 다만 내수시장에서는 넉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올 상반기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 국내 21만8천764대, 해외 132만8천276대 등 총 154만7천4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판매는 신차 대기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대신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를 늘려 전체적으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판매는 지난달 말 새롭게 출시한 '올 뉴 카니발'을 비롯해 스포티지R, 모하비 등 레저용차량(RV)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경쟁사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상반기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한 차종은 총 4만6천759대가 판매된 모닝으로, 국내 경차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봉고트럭이 2만8천814대, K5 2만5천603대, 스포티지R 2만4천175대, K3 2만3천975대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달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 '올 뉴 카니발'은 지난달 23일 출시 이후 판매 돌입 6일 만에 2천684대가 팔려나갔다. 계약 실시 26일(영업일 기준) 만에 올해 월간 판매 목표인 4천대의 4배에 달하는 누적 계약대수 1만5천여대를 돌파하며 기아차의 내수판매에 새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아차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게 되는 이달부터는 실적이 더 상승세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해외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9.0% 늘어나 내수 부진을 만회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광주 3공장의 봉고 증산 합의에 따라 65만8천637대로 11.3% 늘었고, 해외공장생산 분은 66만9천639대로 6.7% 증가했다.

해외판매 증가세는 K3(포르테 포함)를 비롯한 프라이드,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K3는 21만7천322대가 팔려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이어 프라이드 21만2천81대 스포티지R 20만146대, K5 14만6천718대가 뒤를 이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24만5천234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로는 3.5% 증가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시장에서는 3만5천502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5.8% 감소해 내수 부진이 이어졌다. 전월 대비로도 2.1%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분 10만5천482대, 해외생산 분 10만4천250대 등 총 20만9천732대로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다만 지난 달 초 미국 공장 하계 휴가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3.5%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지난달 판매에 돌입한 미니밴 올 뉴 카니발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신형 쏘렌토R을 투입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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