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아차는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6.5% 증가한 13만99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한 6만87대를 판매했다. 미국시장에서 기아차의 월간 판매 대수가 6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종별로는 K5(현지명 옵티마)와 쏘울이 각각 9.6%, 36.7% 늘어난 1만6천843대, 1만5천606대가 팔려 나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쏘렌토도 14.9% 증가한 1만548대가 판매됐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KMA)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K5'와 '쏘울'을 토대로 사상 최대 월간 실적을 달성했다"며 "소형차에서 고급차에 이르는 라인업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7만907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싼타페가 전년동월 대비 49.5% 늘어난 1만638대가 팔리며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도 각각 2만404대, 2만1867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신형 모델을 투입하면서 지난달 한 달 동안 3천437대가 팔렸고, 에쿠스도 324대를 팔아 전년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시장에 신형 쏘나타가 판매되기 시작한 만큼,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각각 4.4%, 3.7%로 두 회사를 합치면 8.1%다. 전달(8.6%) 대비 0.5%p 줄어든 수치다.
현지 시장이 확대된 만큼 판매증가분이 늘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200만7천6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다.
지난달 GM(제너럴모터스)은 28만4천694대를 팔아 12.6% 늘었고, 크라이슬러도 19만4천421대를 판매해 16.7% 증가했다. 닛산은 18.8% 늘어난 13만5천934대를 판매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