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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판매 읍면으로 확대… AS도 강화


통합 사이트 운영으로 고객 민원 빠르게 처리

[허준기자] 우체국 알뜰폰 판매처가 전국 읍면으로 확대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0일부터 알뜰폰 판매 우체국 130곳을 추가, 총 359개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한다고 9일 발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연말까지 판매처를 600여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9월27일부터 전국 시군구 단위 226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수탁판매를 시작해 7개월여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대도시 위주로 영업을 했지만 농어촌지역 주민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읍면 소재 130개 우체국에서도 알뜰폰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적게쓰고 적게 내는' 요금제 도입

판매처를 확대하면서 알뜰폰 사업자들은 판매 요금제와 단말기도 개편한다. 폴더폰 비중을 기존 5종에서 7종으로 늘리고 요금제도 기본료 3천원에 음성 50분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 '적게 쓰고 적게 내는' 요금제를 대폭 강화했다. 사용량이 많은 고객을 위한 음성 완전 무제한 요금제도 등장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판매처 확대와 함께 알뜰폰 사업자와의 유기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그동안 알뜰폰 사업자들의 콜센터 운영이나 사후서비스(AS)가 미숙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통합사이트를 구축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우체국으로 고객들이 개통여부 확인 등을 문의해도 우체국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통합 사이트가 운영되면 우체국에서도 일부 민원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판매처가 확대되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수탁판매 회사들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소비자단체 조사에서 알뜰폰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만큼 민원처리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느냐가 알뜰폰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판매처가 늘어나면 주문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족한 단말기 수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고객들의 문의사항을 빠르게 응대하기 위해 콜센터 운영 인력을 늘리면서 판매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알뜰폰 관련 상담사례에서 전화판매로 가입한 장년층의 피해가 많았다"며 "우체국은 영업이익보다도 고객의 입장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제와 단말기를 추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우체국, '대기업 수탁' 고개 내밀어

알뜰폰 활성화에 따라 콜센터 운영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도 우체국 수탁판매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중소기업 지원의 일환으로 수탁판매 대상 6개 사업자를 모두 중소기업으로 선택한 바 있다. 하지만 단말기 공급이 부족해 품절사태가 벌어지고 고객센터 응대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기업 계열로의 확대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고객대응 차원에서 향후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면서도 "당장은 현재의 제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9월말까지 지금의 6개 사업자와 수탁판매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일단 9월까지는 이 회사들과 수탁판매를 진행한다"며 "9월이 다가오면 관련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우체국 알뜰폰 사업 내용이 변경될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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