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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초박빙 출구조사에 탄식·만감교차 "지켜보자"


與, 박빙 野 우세에 '탄식'↔ 野 충남 초박빙에 '한숨'

[윤미숙·이영은기자] 6·4 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여야가 모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지상파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 핵심 지역인 서울시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54.5%를 얻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44.7%를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그 외에는 여야가 박빙 승부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오차 범위내 경합으로 나타난 지역이 부산을 비롯해 인천·경기·대전·강원·충북·충남 등 총 7곳에 달하는 등 개표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처럼 박빙의 결과가 나오자 여야 지도부는 일단 감정을 자제하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박빙 속에서도 야권 후보들이 앞서는 예측 결과에 탄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설 것으로 예상했던 충청남도가 초박빙 지역으로 접어든 점에 대해 곱씹는 표정이 역력했다.

새누리당은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과 윤상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민현주·김을동·김세연·신의진·이상일·원유철·김태원·전하진·김현숙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등이 TV개표 보도를 보며 선거 상황실을 지켰다.

출구 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앞설 것으로 예측되자 지도부들은 간간히 탄식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완구 비대위원장은 "진인사대천명으로 저희는 최선을 다했다"며 "초접전지가 많이 보이는데 결과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교육감 선거 예측 조사에서 상당수 진보후보들이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들의 탄식은 더 커졌다. 그러나 출구 조사가 박빙으로 나타난 만큼 기대를 보이는 모습도 역력했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아직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마음을 열지 않은 것 같다"며 "지금 1~2%p 차이니까 지켜보자. 과거에 출구조사가 뒤집힌 일이 한두번 있었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 공동선대위원장은 또 "선거에 관계 없이 우리는 정국 개편이나 세월호 특별법 등에서 정성을 담아 만들어내 나중에 국민에게 심판받을 것"이라며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조용하게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와 정동영·정세균·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선거상황실을 지켰다. 노웅래 사무총장과 우원식 최고위원, 장병완 정책위의장 역시 자리를 지켰다.

지도부들은 출구 조사 결과 초접전지가 이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낮은 탄식을 뱉어냈다. 특히 자당 후보가 앞설 것으로 예측했던 충청남도가 초박빙으로 나온 것을 보고 더욱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박빙 경쟁 속에서도 자당 소속 후보들이 조금 앞서가는 조사 결과가 나타난 것에 희망을 품는 모습이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선거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만약 출구조사 결과대로 개표 결과가 이어진다면, 역점을 두었던 경기도와 대전의 결과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좋게 반영되고 있는데 이같은 조사가 개표 결과로 이어진다면 국민 여러분이 6·4 지방선거를 계기로 사람 중심의 사회가 더 중요하다는 깊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윤미숙·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정소희·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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