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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서 잘나가네… 4월 판매 '껑충'


11만9천783대…닛산 제치고 반년만에 6위 복귀

[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량 순위에서도 닛산을 제치고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크라이슬러, 혼다에 이어 6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가 월간 판매실적에서 닛산을 앞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닛산은 10만3천934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18.3% 늘었으나 현대·기아차에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기아차는 신차 투입이 잇따라 예정돼 있는 만큼, 현지 판매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한 11만9천783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8.6%로 올 들어 월간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4.4% 늘어난 6만6천107대를 판매했다. 지난 2~3월 2개월 연속 판매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차종별로는 쏘나타와 엑센트, 싼타페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쏘나타는 2만495대가 판매되며 전년동월 대비 27.5%(4418대) 늘었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달 쏘나타 전체 판매량의 10%에 해당하는 2천55대가 판매돼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싼타페 역시 8천997대가 판매되며 29.6% 증가했다. 엑센트는 6천419대가 팔려나가며 35.7%나 증가했다.

기아차는 12.9% 증가한 5만3천676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아차의 실적은 현지 전략모델인 쏘울이 이끌었다. 쏘울은 1만4천403대를 팔아 월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27.3% 늘었다.

K3(현지명 포르테)는 7천624대가 팔려 46% 이상 늘었고 지난달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K9(현지명 K900)도 260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2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 등 앞으로 현지 시장에 내놓을 신차가 추가로 예정돼 있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달 말부터 현지 딜러망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으며, 현지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쏘나타·카니발(현지명 세도나)도 신형모델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한편 미국 내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의 판매 실적도 포드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개선됐다. GM(25만4천76대)과 도요타(19만9천660대)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7.0%, 13.3% 판매량이 증가했다. 크라이슬러(17만8천652대)와 혼다(13만2천456대)도 각각 14.0%, 1.0% 증가했다. 포드(21만355대)는 미국시장 내 빅5 중 유일하게 1.0%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자동차 전체 판매대수는 139만대로 전년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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