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이동통신3사가 영업재개를 앞두고 일제히 주요 단말기 출고가를 인하한다. LG유플러스가 19일부터 영업을 재개했지만 출고가 인하는 2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라 이날부터 이통3사의 치열한 가입자 확보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영업 재개를 앞두고 갤럭시S4 LTE-A, G2, GX, 지프로, 베가아이언 등 9종의 스마트폰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하지만 영업이 재개된 첫날 서울 지역 대리점에는 아직 출고가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전달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회사 측은 각 단말기별로 평균 20만원 가량이 인하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19일 현재 출고가가 인하돼 판매되고 있는 기종은 없다.
다만 기기변경 고객에게 기변사은권을 지급해 기기변경 혜택을 강화하는 정책이 시행됐다. 12개월 이상 이용 고객에게는 기기변경 사은권이 제공돼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대리점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각 단말기 별로 20만원 가량의 출고가 인하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20일에는 정확한 단말별 출고가 인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오는 20일 영업재개를 앞두고 제조사와 출고가 인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일 영업재개에 맞춰 바로 출고가 인하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제조사와 협상중"이라며 "지난 4일 약 27만원 가량 출고가가 인하된 베가시크릿업 외에 추가로 8개 단말기에 대해 최대 25만원 가량의 출고가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20일부터 전국 주요 핵심상권과 지하철역 등 약 70여곳에서 임직원이 참여해 영업재개와 다양한 고객 사은행사를 알리는 캠페인을 펼친다. 새로 선보인 착한 가족할인 프로그램 등을 집중 홍보해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동통신3사가 모두 영업을 하는 것은 지난 3월12일 이후 70일만이다. 70일만에 이통3사의 경쟁이 다시 시작되면서 3사의 무선 가입자 점유율 추이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모인다.
KT가 단독영업중에 일평균 1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점유율 30%를 다시 회복한 상황. 점유율 50%를 지켜내려는 SK텔레콤과 점유율 20%를 넘기려는 LG유플러스가 영업재개를 계기로 KT에 내준 가입자를 다시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통3사가 경쟁적으로 출고가 인하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차별적 경쟁력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정 이통사에만 공급되는 전략 단말기가 아닌 공통 단말기는 출고가가 인하될 경우 이통3사에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G2, 갤럭시S4 LTE-A, 베가시크릿업 등 주요 단말기의 출고가가 인하되면 이통3사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공통 단말기는 출고가 인하도 똑같이 이뤄진다. 이통3사 어디서나 가입해도 출고가가 인하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큰 혜택이지만 통신사 입장에서는 차별적 경쟁력이라고 홍보하기 어렵다"며 "전략 단말기나 색다른 요금제, 프로모션 혜택 등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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