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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기준금리 12개월째 동결… 배경은?


세계·국내경제 회복 지속…세월호 사고 여파 주목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은 9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5월 기준금리를2.50%로 동결했다. 12개월째다.

한은은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물가는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가겠지만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언급이 추가됐고, 특히 세월호 사고의 여파가 내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에 대해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됐고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이어갔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일부 국가의 성장세가 다소 약화됐다"는 전달의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인식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및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달과 비교해 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언급이 추가됐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 수출 호조를 나타내면서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전달에 있던 '내수관련 지표의 일시 부진'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했다. 앞으로의 GDP갭 또한 당분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는 시각을 지속했다.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는 경기가 침체상태라는 의미로, 그 폭이 축소된다는 것은 앞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의미다. 한은은 'GDP갭 축소 전망'을 작년 7월부터 11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업제품 가격 및 서비스요금의 오름폭 확대 등으로 전월의 1.3%에서 1.5%로 높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2.1%에서 2.3%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농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오름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에 힘입어 상승하다가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을 받아 상당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봤다. 장기시장금리는 좁은 범위 내에서 변동했다고 언급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에 유의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의 내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달과 비교하면 '세월호 사고 이후의 내수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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