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달 출시된 소득공제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가 한달 만에 가입계좌가 약 16만건에 육박하며 순항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17일부터 4월15일까지 가입계좌수는 총 15만8천451개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금액은 243억6천만원이다.
출시 한달 동안 일평균 7천계좌 넘게 가입이 이뤄졌다.
과거 대표적인 소득공제상품이던 '장기주택마련펀드(장마펀드)'가 2003~2009년 사이 25만6천계좌가 유치됐음을 감안하면, 한달 만에 15만8천계좌를 유치한 소장펀드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볼 만하다.
장마펀드는 2003~2009년까지 가입자에 한해 연간 1천20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으며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했던 상품이다. 지난 2012년에 소득공제 혜택이 끝났다.
금투협은 "2013년분부터 다수의 연말정산 항목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변경됐는데, 소장펀드는 유일한 소득공제 펀드상품이었다"며 "검증된 펀드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전환형 펀드 출시 등으로 투자자 선택권을 높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순항 요인을 진단했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맞아 적절한 리스크를 안고 추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도 한 요인으로 봤다.
한편, 금투협 집계에 따르면 소장펀드 가입은 주로 은행이 주도하고 있다.
가입계좌수의 83%(14만1천105건)와 가입금액의 84%(205억4천만원)가 은행에서 이뤄졌다. 증권사의 가입계좌수는 전체의 17%(2만7천204건), 가입금액은 16%(37억9천만원)이었다. 보험권의 경우 가입계좌수 142건, 가입금액 3천만원으로 미미했다.
주로 가입한 소장펀드 유형은 '일반형으로 운용하는 주식형펀드'였다. 운용스타일 면에서 일반형의 설정액은 186억7천만원으로 가장 컸다. 다음은 전환형으로 40억9천만원이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63억9천만원이었다. 다음은 혼합채권형이 58억5천만원, 혼합주식형이 11억8천만원, 파생형이 6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과거에 장마펀드 가입 때와 유사하게 연말정산을 앞둔 연말/연초에 소장펀드 가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4월 하순에 영업이 본격화되는 펀드슈퍼마켓을 통한 대기수요도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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