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메인프레임으로 진정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한다.'
IBM이 메인프레임 탄생 50주년을 맞아 새 솔루션을 대거 출시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메인프레임 기반의 새로운 솔루션과 가격 체계를 공개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팅 모델은 엄청난 양의 요청를 소화하고 빠른 반응시간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히 의료, 금융, 운송 등 핵심 업무 서비스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가용성과 보안을 요구하기에 메인프레임이 적합한 플랫폼이라는 게 IBM의 시각이다.
IBM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메인프레임 5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고 핵심업무까지 클라우드로 지원하는 'IBM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스템'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요금제를 발표했다.
◆메인프레임,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상적'
IBM은 메인프레임이 태생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상적인 플랫폼이라 봤다. 메인프레임 기반 컴퓨팅은 본질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용한 만큼 지불하도록 한다. 따라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메인프레임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또한 메인프레임의 아키텍처는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기본 요건인 가상화, 표준화, 프로비저닝의 세 가지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IBM 소프트웨어 & 시스템 총괄 스티브 밀스 수석 부사장은 "IBM 메인프레임은 지난 50년간 기업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혁신의 요구와 흐름에 따라 진화를 거듭해 왔다"며 "새로운 클라우드·모바일 솔루션 등으로 데이터에서 보다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터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운영자들은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과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원하고 있다. 메인프레임은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해 확장성, 신뢰성, 멀티 테넌시, 비용효율성, 보안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게 IBM 측 설명이다.
◆클라우드, 모바일 등 새로운 솔루션 출시
이번에 발표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스템'은 최대 6천 개의 가상머신(VM)을 지원하며 하나의 공간을 나눠쓰는 멀티테넌트 환경을 제공한다. 고객이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서비스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자동화된 클라우드 조합(Orchestration)과 모니터링 기능 등을 포함해 구성됐다.
또한 시스템z의 하드웨어와 IBM 스토리지,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서비스형 인프라(IaaS)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높은 시스템 효율성과 확장성 덕분에 리눅스용 시스템z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구현할 경우 x86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 대비 총 비용을 최대 55%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서비스 제공업체(MSP)를 대상으로 새로 도입된 리눅스 기반 메인프레임 클라우드 요금제는 시스템 용량이 아니라 컴퓨팅 사용 시간에 비례해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
IBM은 모바일 컴퓨팅을 위한 'IBM 시스템z 솔루션'도 내놨다. 이 솔루션은 모바일 트랜잭션을 위한 SW 가격을 60%가량 낮춰 메인프레임 상에서 기업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 트랜잭션에 따라 비용을 내는 가격 정책도 포함됐다.
베리스톰과 협력을 통해 'z둡(zDoop) 소프트웨어'도 출시했다. 이는 데이터 분석 시 보안 등을 위해 데이터를 메인프레임 밖으로 옮길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뉴욕(미국)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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