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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계 점유율 8.8%…2년째'제자리'


올해 글로벌 판매 786만대 전망…공장 신설 등 800만대 확대 예상

[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8.8%의 점유율을 기록, 점유율 정체 상태를 보였다.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점유율이 확대되던 추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4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736만7천대(소매)를 팔아 전체(8천427만2천대) 대비 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과 같은 수치로 최근 3년새 점유율 상승폭은 0.2%p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차가 462만1천대, 기아차가 274만6천대를 판매해 각각 5.5%, 3.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2007년 점유율 6.1%로 첫 6%를 넘어선 후 2008년 6.4%, 2009년 7.8%, 2010년 8.1%로 8%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후 2011년 8.6%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012년 8.8%에 이어 지난해 8.8%로 4년째 9% 벽을 깨지 못하며 성장세가 한풀 꺽인 모양새다. 이는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사인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판매실적 호전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기아차 중국 3공장을 비롯해 향후 현대차 중국 4공장까지 가세하면 생산·공급 물량이 늘어나 점유율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4% 성장한 786만대를 판매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공장 신설과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면 800만대 이상으로 판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시장에서 '제값받기' 전략을 기본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점유율 정체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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