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향후 5년 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많이 오를 자동차업체로 선정됐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 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KPMG글로벌자동차산업동향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8월 전 세계 28개국의 연간 매출 1억달러 이상인 자동차산업 관련 기업체 경영진 200명(유럽·중동·아프리카 40%, 아시아·태평양 35%, 미국 25%)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진의 70%는 현대·기아차를 오는 2019년까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가장 많이 상승할 업체로 꼽았다. 고급차 시장에서 약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어 독일 폭스바겐, 러시아 아브토바즈, 중국 상하이자동차, 중국 체리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전년 보고서에서 5위에 머물렀지만 1년 만에 4계단 올라 1위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들은 전기차 분야에서는 앞으로 5년간 플러그인(Plug-in) 자동차의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플러그인 자동차는 기존 하이브리드(Hybrid)차와 전기차를 융합·진화시킨 형태의 차량이다.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으로 꼽히는 배터리에 의한 구동과 장거리 주행은 그대로 유지하고, 충전소 인프라 부족과 저연비 같은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한 개념이다.
아울러 응답자의 69%는 연료전지(Fuel-cell) 기술이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연기관 다운사이징이 주요한 과제라고 꼽은 응답자도 76%에 달했다.
차량 스스로 도로를 인지해서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Self-driving Car)의 부상도 전망됐다. 디지털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부상은 모빌리티 솔루션(Mobility Solution)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위승훈 삼정KPMG 자동차산업본부 부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그간 미국, 유럽, 일본이 선도하고 있었던 세계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톱5 업체로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또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연료전지 자동차로 넘어가는 과정은 과거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