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달 국산 완성차업체 대부분의 내수판매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기아자동차만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산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12만1천41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3.1% 증가한 5만7천812대를 팔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3개월 연속 국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차종별로는 제네시스가 3천187대가 판매됐고 그랜저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호조세를 보이며 8천3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며 "그랜저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높은 판매고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출시된 신형 쏘나타가 첫 달 만에 1만 8천대가 계약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어 출고가 본격화되는 이달부터는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GM도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1만3천161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하면서 9개월 연속 내수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쉐보레 스파크가 총 5천988대가 판매돼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크루즈, 말리부, 알페온도 각각 44.1%, 64.4%, 62.3%가 늘었고 캡티바와 올란도는 각각 24.0%, 24.7% 증가하며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천850대를 판매해 18.8% 판매량이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코란도스포츠가 57.4% 증가한 2천414대가 팔렸다. 뉴코란도 C와 렉스턴 W도 30% 이상 판매가 늘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천558대를 판매해 17.2% 급증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내수시장 '탈꼴찌'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기아차는 전년동월 대비 1.3% 감소한 3만9천5대를 팔아 1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월 대비로는 근무일수 증가 등으로 11.4% 늘어났다. 1분기 누적으로도 전년동기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외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출은 완성차 5개사가 총 66만7천956대를 팔아 전년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다만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37만3천720대)는 11.9%, 기아차(23만2천997대)는 18.5% 늘어나며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차(7천382대, CKD 포함)도 26.5% 늘었다. 반면 르노삼성(5천194대)는 32.9% 급감했다. 한국GM(4만8천285대)도 26.0% 줄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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