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 역시 주요 차종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이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3월 국내 5만7천812대, 해외 37만3천72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10.6% 증가한 43만1천532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신형 제네시스 등의 신차효과와 지난해 특근 거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국내 공장의 생산·판매가 증가한 데다 해외 공장이 호조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12.5% 늘어난 수치다.
차종별로는 제네시스가 3천187대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판매가 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그랜저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8천3대가 판매되며 높은 판매고를 이어갔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1천446대가 팔렸다.
이어 아반떼 7천578대, 쏘나타 4천713대, 엑센트 2천231대, 에쿠스 892대가 판매됐으며 신형 모델 출시에 따른 쏘나타(YF) 판매 감소로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7천921대를 기록, 전년보다 11.2%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신형 쏘나타가 첫 달 만에 1만 8천대가 계약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출고가 본격화되는 이달부터는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봄철을 맞아 야외 활동용으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싼타페 7천737대, 투싼ix 3천747대, 맥스크루즈 1천84대, 베라크루즈 307대 등 전년대비 20.2% 증가한 1만 2천875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 포터에 힘입어 소형상용차가 전년대비 22.3% 증가한 1만 4천312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전년대비 22.4% 증가한 2천70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신차들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며 "이에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형 쏘나타까지 더해지는 만큼 향후 판매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해외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1.9% 늘어났다. 국내생산과 해외생산 판매가 각각 26.5%, 6.8% 증가한 10만9천597대, 26만4천123대를 기록했다.
국내생산수출은 지난해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이후 특근 미실시로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반영된 것으로 현대차는 분석했다. 해외생산판매는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으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에 맞춰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판매를 모두 합한 현대차의 올 1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국내 16만717대, 해외 106만2천165대 등 총 122만2천88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국내 누적 판매량은 4.5%, 해외판매는 4.6% 늘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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