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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불황 불똥…시만텍, 또 CEO 경질


스티브 베넷, 2년만에 해고…올해 전망도 불투명

시만텍이 20일(현지 시간) 스티브 베넷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시만텍은 지난 2012년 엔리크 살렘에 이어 또 다시 CEO를 경질하게 됐다.

공석이 된 CEO 자리는 마이클 브라운 이사가 임시로 메울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시만텍 이사회 특별위원회가 후임 CEO 물색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전임 CEO였던 엔리크 살렘 역시 실적 부진 때문에 경질됐다. 3년 간 CEO로 재직했던 살렘은 보안 솔루션과 스토리지 판매 부진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2012년 들어 주가가 16%나 하락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스티브 베넷이 구원투수로 발탁됐다.

◆"사업매각-인수 없인 목표 달성 쉽지 않아"

베넷은 2012년 부임하자마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체 직원의 5%에 이르는 1천명 가량을 해고한 것. 의욕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은 베넷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PC 시장 불황이었다. 태블릿 직격탄을 맞은 PC 시장이 몇 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면서 시만텍의 입지가 좁아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만텍 소비자 부문 매출은 지난 해 3월말부터 12월 말까지 9개월 동안 2.8% 감소했다. 시만텍 소비자 부문은 노턴 안티바이러스 제품 등이 포함돼 있다. 데이터 백업 부문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2.6% 감소했다.

문제는 올해 시장 전망도 그다지 밝지 못하다는 점이다. PC시장이 위축되면서 보안 소프트웨어 수요도 함께 줄어든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보안 시장 진출이 경쟁사에 비해 한 발 늦었다는 점 역시 시만텍에겐 ‘아킬레스 건’으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MO 캐피털 마켓의 조엘 피쉬베인 애널리스트는 “시만텍이 인수 합병이나 사업 부문 매각 등을 하지 않을 경우엔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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