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이 명품관 웨스트를 시작으로 향후 대전 타임월드 등 지방점까지 리뉴얼을 확대, 국내 프리미엄 시장 재편을 위해 본격 나선다.
12일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1월 9일부터 시작한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오는 13일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갤러리아의 리오프닝은 지난 2004년 벤반버클과 협업해 미디어파사드 외관을 선보인 이후 10년 만에 단행됐다. 갤러리아는 이번 리오프닝을 통해 차별화되고 선택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보다 신속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3세대 명품관의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올해 말부터 대전 타임월드를 시작으로 20~40대 젊은층의 방문비율이 높은 지방점들부터 순차적으로 리오프닝할 예정이다.
오픈일에 하루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프리 오픈 투어'에서 박세훈 갤러리아 대표는 "이번 일은 인테리어나 외관의 변화만이 아닌, MD· 마케팅·서비스 등을 갤러리아만의 방식으로 변화한 총체적인 혁신"이라며 "미국 백화점인 바니즈 뉴욕(Barney's New York)처럼 트렌디하고 앞서가는 콘셉트와 MD 구성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받는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이 원하는 전략과 서비스, MD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가장 정확한 눈을 가진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리오프닝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기존 백화점의 획일화된 매장 구성, 동선 등의 레이아웃을 파괴하고, 통일된 인테리어에 카테고리 별로 상품을 구성한 점이다. 이로 인해 백화점 전체가 하나의 브랜드 상품을 모아 놓은 것처럼 보여진다.
또 매장 곳곳에 거울과 소파를 배치해 휴식 공간을 마련했으며, 피팅룸도 이전보다 면적은 50%, 개수는 30% 늘려 고객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스마트 IT 기기를 매장 곳곳에 설치해 고객 편의에 포커스를 맞춘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특징.
이와 함께 갤러리아명품관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MD를 구성해 핵심 타깃인 20~40대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상품 차별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2, 3층 여성의류 매장을 중심으로 입점 브랜드를 대폭 개편한 점이 눈에 띈다.
현재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에 입점한 브랜드는 140여개로, 국내와 해외 브랜드 비중은 각각 20%, 80%, 직매입 상품 비중은 30% 정도다. 또 리오프닝 전 퇴점한 30% 가량의 브랜드 대신 '밴드오브아웃사이더스', '베르수스', '준지' 등 국내외 유수 브랜드 총 20여개를 갤러리아만의 단독 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번 리오프닝을 통해 직영 MD를 강화해 유연하고 생동감 넘치는 MD 생태계를 구축했다"면서 "각 층별로 란제리, 데님, 슈즈, 백 등 다양한 카테고리 킬러 매장과 7개의 팝업 스토어에서 글로벌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해 앞선 감각과 트렌드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리오프닝은 캐나다의 유명 설계회사 버디필렉과의 협업으로 이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디필렉은 아일랜드 명품 백화점 브라운 토마스와 캐나다 명품 백화점 홀트랜드, 미국 W호텔 아틀란타 등의 인테리어를 전담해온 세계적인 건축 설계회사다.
박 대표는 "이번 명품관 리오프닝 프로젝트는 2012년 전면 리오프닝을 통해 선보인 식품관 '고메이494'가 도화선이 됐다"면서 "오픈 후 고객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만큼, 이번 명품관 웨스트 리오프닝을 통해서도 연단위로 10% 이상, 올해는 6~7%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업계 최초로 다음주부터 명품관 웨스트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카드도 신규 론칭할 계획이다. 이 카드 가입 고객은 무이자 할부 10개월과 함께 렌터카 서비스 등 갤러리아가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박 대표는 "매 행보마다 국내 최초, 업계 최초의 수식어를 부여 받으며 고객들의 변화를 이끌어 온 것처럼 이번 명품관 리오프닝 역시 고객의 눈으로 검증 받겠다"면서 "국내 최초의 오픈형 구조를 기반으로 아시아 최고의 스타일 데스티네이션(Style Destination)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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