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LG디스플레이가 3년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 진입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컨센선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며 무난히 연간 영업익 1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27조330억원, 연간 영업이익 1조1천633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790억원, 영업이익은 2천570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708억원, EBITDA는 1조1천239억원(EBITDA 이익률 16%)이다.
4분기 매출은 글로벌 연말 성수기 수요 호조와 하반기 중국 시장 대면적 TV 판매 증가, 계절성에 따른 중소형 패널 출하량 증가로 3분기 6조5천787억원에 비해 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익은 3분기부터 지속된 TV 패널 가격 하락세의 영향으로 전분기 3천892억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매출 6조8천억원, 영업익 2천231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예상치 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또 예상대로 연간 영업익 1조원 재 돌파에도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IPS, FPR 3D 등 기술 차별화를 통해 전년 대비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UHD, OLED TV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상업용,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신시장을 선점, 확실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선방…"올 1분기는 이익 축소될 듯"
4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한 958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37%, 태블릿 PC용 패널이 20%, 모니터용 패널이 17%, 모바일용 패널이 15%, 노트북PC용 패널이 11%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말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01%, 유동비율 114%, 순차입금 비율 15%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상돈 전무는 "올해 수요는 TV 대면적화 추세의 지속으로 전년대비 한자릿수 중반(%)정도, 공급 또한 한자릿수 중반(%)으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며 "전체적인 수급 상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 및 판가 하락에 의해 전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제품과 비용 차별화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