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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기반 선탑재 앱, 4월부터 삭제 가능


필수앱 제외하고 삭제가능, 20개 정도 남을 듯

[정미하기자] 오는 4월부터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동통신사·제조사·구글 등이 탑재해 둔 선탑재앱 가운데 필수앱을 제외하고 삭제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 미리 설치되는 선탑재앱에 대한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선탑재 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스마트폰 앱 선탑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23일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이 분류한 '필수앱'은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고유한 기능과 기술을 구현하는데 필요하거나, 운영체계(OS)를 설치·운용하는데 필요한 앱이다. 이외의 앱은 '선택앱'으로 분류되며, 선택앱의 경우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삭제할 수 있다.

통신사 앱의 경우 각사별로 16개~25개의 삭제 불가능한 앱을 설치해왔으나, 앞으로 고객센터·앱스토어·근거리부선통신(NFC)·와이파이접속 등 4개 필수앱을 제외한 12~21개의 앱을 삭제할 수 있다.

제조사의 경우 각사별로 31~39개의 삭제 불가능한 앱을 설치해왔으나, 전화·메시지·카메라·DMB 등 14~18개의 필수앱을 제외한 나머지 13~24개 앱을 삭제할 수 있다.

구글 앱의 경우 13~16개 삭제 불가능한 앱이 설치돼왔으나, 향후 제조사가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앱 탑재 계약을 통해 필수앱과 선택앱으로 구분하고 선택앱은 삭제가 가능하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현재 SK텔레콤의 삼성 갤럭시S4의 경우 통신사 25개+제조사 39개+구글 16개 등 총 80개의 앱이 선탑재돼있다. KT의 갤럭시S4는 통신사 16개+제조사 39개+구글 16개로 총 71개, LG유플러스의 갤럭시S4는 통신사 18개+제조사 39개+구글 16개로 총 73개의 선탑재앱이 탑재돼있다.

하지만 이번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갤럭시S4 사용자의 경우 각각 41개·36개·27개의 선탑재 앱을 삭제할 수 있어 필수앱은 22개·18개·22개만 남게된다.

또한 가이드라인은 선탑재앱 종류와 수량, 이용자가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내부저장 용량은 이용자가 쉽게 알 수 있는 방식으로 각사 홈페이지에 공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선탑재 앱을 기능별로 하나의 폴더에 모아놓도록 해 선탑재 앱이 스마트폰 화면 전체를 차지하지 않도록 했다.

한편 선탑재 앱에 대한 삭제 기능은 각 제조사별 생산공정 변경 작업 기간을 거쳐 오는 4월 출시되는 스마트폰 모델(갤럭시S4 후속작 등)부터 적용한다.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폰의 경우 사업자별로 선탑재앱 자체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앱이 자동 실행돼 램(RAM)을 차자히거나 스마트폰 전력을 소모하는 문제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미래부 이진규 인터넷정책관은 "이번 개선안은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불편을 야기하고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차원"이라며 "향후 스마트폰 이용자 정책협의체를 구성, 운영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제도 실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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