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 주재로 20여개 정부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통상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위원회는 '통상추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통상현안에 대한 관계부처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회의체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4년 통상정책 추진계획이 논의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올해 정부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통합 가속화 등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중국 내수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우선 추진하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여 여부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 타결된 WTO 발리 각료회의 후속조치 이행 ▲DDA(도하개발아젠다) 협상 작업계획 수립 및 복수국간 협상 참여 ▲WTO 쌀 관세화 유예 만료(2014.12.31일) 대응 등 다자간 통상논의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각종 통상현안에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 통상추진위원회를 활성화함으로써 관계부처 간 협업을 촉진하고, WTO, FTA, 정례 통상협의 등의 통상채널을 다각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 신흥국 통상협력 및 기업진출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됐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대외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기업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신흥국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흥국 정상외교 성과의 기업확산 ▲통상의 기업 지원기능 강화 ▲신흥국의 산업 발전과 우리 기업의 진출을 연계 등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중국·베트남 등 신흥국과의 정상외교 정보와 지원사업, 비즈니스 활용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베이스를 이달 말부터 서비스 개시한다. 맞춤형 기업지원 범부처 협의회도 이달 말 열고 정상외교 후속조치와 기업 참여를 위한 부처별 맞춤형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통상의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흥국 수요에 맞는 업종의 진출 지원, 산업부 산하 12개 분야별 업종 단체의 통상기능 강화, 중소기업 해외 주재원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업종 단체에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통역 등 통상업무 보강을 위해 무역협회에서 어학전공자를 통상인턴으로 선발, 교육 후 업종 단체에 파견할 예정이다. FTA 무역종합지원센터의 전담 관세사도 확대해 업종별로 원산지 증명, 통관 등 통상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 업종단체와 해외 업종 단체 간 활발한 교류를 위해 전시회 상호참가 및 공동 세미나·포럼 개최, 공동 R&D(연구개발) 수행 등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전문성을 갖춘 해외 주재원이 부족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를 설립해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전문 주재원으로 양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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