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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4…IT-자동차 환상 결합 '예고'


10대 자동차 업체 중 9개 출동…최첨단 기술 선보여

[김익현기자] “올해의 키워드는 자동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이하 현지 시간) 화려한 막을 올리는 올해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가 핵심 주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 IT 매체 리/코드는 5일 사상 최초로 세계 10대 자동차 회사 중 9개 업체가 CES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올해 CES는 ‘오토쇼’를 연상케할 정도로 자동차 관련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리/코드는 올싱스디지털을 운영했던 월터 모스버그 등이 월스트리트저널과 결별한 뒤 새롭게 창간한 IT 전문 온라인 매체다.

◆"2주 뒤 디트로이트 자동차 쇼 무색케 할 정도"

CES는 원래 TV 같은 가전 제품과 PC가 주류를 이뤘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매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끌던 빌 게이츠가 기존 연설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상황은 산업의 중심축이 옮겨 가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e북 리더기 같은 것들이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IT업체들의 잔치였다. ‘탈 PC’ 바람이 불면서 주력 제품군이 달라졌을 따름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선 유난히 자동차 관련 이슈들이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구글, 애플을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자동차 시장 쪽에 눈을 돌리고 있는 데다 자동차 업체들 역시 IT 기술과의 접목에 관심을 보인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우제쉬 데사이 부사장은 리/코드와 인터뷰에서“2주 뒤면 디트로이트 자동차 전시회가 열릴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CES가 자동차 전시회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고 말했다.

◆아우디-BMW 등 첨단 자동차 경연

실제로 자동차 업체들이 이번 CES에선 활발한 활동을 보일 예정이다. 첫 테이프는 아우디가 끊는다.

리/코드에 따르면 루퍼트 스태들러 아우디 회장은 6일 저녁 CES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특히 아우디는 이번 CES 기간 중 자사 자동차에 안드로이드 앱을 탑재하는 방안을 놓고 구글과 협상을 할 계획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MW는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기어로 자사 전기 자동차인 i3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또 다른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이번 CES 기간 중 태양광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신모델을 전시한다.

IT업체들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리/코드에 따르면 AT&T,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업체들은 CES 기간 중 자동차 업체들을 동맹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AT&T의 신규 기기 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글렌 루리는 리/코드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동차를 그냥 새로운 기기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CES는 이런 상황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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