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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 판도, 'CES 2014'서 확인한다


가변형 TV와 UHD TV에 관심 집중

[민혜정기자]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울트라HD(UHD) TV 주도권을 놓고 TV제조사들이 혈전을 벌일 전망이다. 리모콘으로 TV를 휠 수 있는 '가변형 TV'같은 TV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제품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UHD TV, 주도권 싸움 '활활'

성장정체에 빠진 TV 업체들은 UHD TV에서 동력을 찾고 있다. 내년은 월드컵과 올림픽이 열려 UHD TV 판매량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 해다.

CES에서도 UHD TV가 대거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삼성과 LG는 CES 개막 2주전인 105형 곡면 UHD TV를 나란히 공개하며 UHD TV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사는 세계 최대 곡면 UHD TV라는 점, 기술적으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보다 휘기 힘든 LCD로 곡면 TV를 만들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삼성과 LG는 CES에서 105형 곡면 TV 외에도 최대 곡면 UHD OLED TV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곡면 UHD OLED TV는 LG전자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한 77형 곡면 UHD OLED TV였다.

이외에도 삼성과 LG는 평·곡면, 크기, 디스플레이 별로 다양한 UH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과 LG의 공세에 소니가 어떻게 반격에 나설지도 관심사. 특히 최근 소니는 파나소닉과 OLED TV 협력을 청산했다고 알려져 UHD TV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소니는 올해 CES에서 세계최초로 UHD OLED TV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대 110인치 UHD TV를 공개한 TCL, 하이신 등 중국 업체들의 UHD TV 제품군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부렸다 펴는 TV 등장하나

이번 CES에선 리모콘으로 TV를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가변형 TV'가 공개될지가 업계 최대 관심사다. 가변형 TV는 고화질TV나 스마트TV보다 업계나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

'가변형 TV'는 리모콘으로 곡률을 조정해 평면에서 곡면으로, 곡면에서 평면으로 화면 곡률을 조절할 수 있는 TV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변형 TV를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곡면TV는 TV를 시청할 때 몰입감이 좋지만 여러사람이 볼 경우에 양 끝의 시청자들에게는 화면 왜곡이 평면 TV보다 심할 수 있다. 가변형 TV는 이 같은 부분을 보완한 제품이다.

공개 여부는 제품의 완성도에 달려있다. 삼성과 LG는 가변형 TV 공개에 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나 매년 깜짝쇼가 있었던만큼 가변형 TV가 공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직 지지 않았다, 스마트TV

LG전자가 웹OS TV를 공개한다고 발표해 스마트TV의 활용도가 확대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HP의 모바일 운영체제 '웹OS'를 인수, 이를 적용한 첫 스마트TV를 선보인다.

웹OS는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인 HTML5를 지원하는 '개방성'이 장점. HTML5로 콘텐츠를 만들 경우 TV나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따라 최적화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TV 제조사들도 콘텐츠 확보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삼성전자도 동작인식이 강화된 스마트TV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4년형 스마트TV엔 손가락으로 TV를 제어하는 '핑거 제스처(Finger gesture)'가 추가된다.

이용자는 손가락으로 TV 채널을 바꾸고 음량을 조절하며 원하는 콘텐츠를 찾고 선택할 수 있다.또 손가락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키면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동영상이 종료되는 등 조작을 할 수 있다.

구글도 CES에서 셋톱박스 기반의 '넥서스TV'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스마트TV는 용도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고 주도하고 있는 업체도 없다"며 "주도하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TV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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