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세계 반도체 업계 톱4에 진입하는 등 큰 성장을 한 SK하이닉스가 '성과에 보상' 원칙에 맞춰 대거 승진자를 배출했다.
12일 SK하이닉스는 부사장 1명, 전무 3명, 상무 39명 등 총 43명에 대한 2014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10명, 2013년 14명에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영업손실에서 올해 분기당 1조원을 벌어들이는 등 큰 폭의 성장을 한 덕분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올해 세계 반도체 업계 4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매출이 전년비 40% 이상 증가해 글로벌 기준 최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SK그룹 측은 "'성과에 대한 책임과 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에서 대거 승진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환경관리 조직 신설 등 조직 일부 개편
이번 승진에 따른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환경안전관리본부'가 신설된 점이다. 김동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본부장을 맡았다.
이는 올해 청주 공장에서 염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잇따랐을 뿐 아니라 중국 우시공장 화재 등 환경 안전 관리를 전사적으로 챙길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SK하이닉스측은 "여러 사고에서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안전과 관련된 사회적 위기 의식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서도 환경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별도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는 기술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제조부문을 '제조/기술 부문'이라고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부문장은 종전과 동일하게 오세용 사장이 맡는다.
한편 SK는 이번 인사에서 기술 중심의 성장기반 마련이란 주요 관계사들의 성장전략을 반영해 '이공계'를 중시했다. 이에 따라 신규 선임 임원의 63%가 이공계 전공자로 예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이는 기술 기반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성장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여성 임원 승진자는 없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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