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4자 회담서 입장差 확인…靑·與 변해야"

[이영은기자] 민주당 전병헌(사진) 원내대표는 3일 여야 대표 간 4자회담과 관련해 "정국을 보는 눈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제 공은 새누리당에 넘어가 있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는 빈손이었지만 오늘도 만남을 위한 만남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새누리당의 전향적이고 진전된 입장과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을 하자는 야당을 무시하는 불통 정치, 야당을 국회에서 밀어내는 독선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불통정치와 독선정치는 결코 의회 민주주의가 아니고 민주 정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정국을 책임있게 운영하는 책임과 의무는 여야 모두에게 있지만,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있다"고 지적하며 "선택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달려있다. 새누리당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 원내대표는 전일 박 대통령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 "소신도, 도덕성도, 약속도 저버린 상처뿐인 장관이 탄생했다"고 맹공을 폈다.

그는 "임명은 강행됐지만 검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참여연대의 권익위 신고 수사와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고, 끝까지 문제 삼고 결과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일 여야 대표 4자회담이 진행되는 도중 장관 임명을 강행한데 대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이것은 야당 무시는 물론 여당 지도부에 대한 무시이고 최소한 의회에 대한 예의와 금도를 깬 무도한 정권임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국민들이 이와같은 무도한 정권의 실상에 대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