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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479억弗, 0.2%↑…선박·IT 선전


수입 431억弗, 0.6%↓…무역수지 22개월 연속 흑자

[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은 479억1천8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월 수출액은 504억9천300만달러로 사상 처음 월간 500억달러를 돌파했으나, 두 달 연속 500억달러 고지를 밟는 데는 실패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31억1천400만달러로 0.6%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8억400만달러 흑자로 작년 2월부터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11월 무역수지 흑자 누계는 405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육박, 내달 연간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규모는 2010년 411억7천만달러다.

지난달 수출 증가는 미국·EU(유럽연합)·중국 등으로의 수출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IT제품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조업일수 감소(0.5일)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며 "분기별 수출증가율도 3분기 2.8%에서 지난 10~11월 3.7%로 높아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의 경우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가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반도체는 메모리 단가상승 등 요인으로 수출 호조를 보였다. 드릴쉽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로 선박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액정디바이스는 수요감소 및 수급불균형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철강과 일반기계는 각각 기저효과와 중동지역 수요 위축 등의 원인으로 부진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선박(30.5%), 무선통신기기(12.6%), 반도체(8.2%), 석유제품(6.1%), 자동차(4.7%), 석유화학(2.2%) 등이 늘었고 LCD(-13.4%), 일반기계(-14.6%), 철강(-20.3%)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3.7%)은 무선통신기기 등 IT제품의 선전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으며, 미국(2.9%)과 EU(6.8%)도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재 수출확대로 늘었다.

반면 일본(-6.4%)은 엔저로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아세안(-11.2%)은 인도네시아 경기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수입은 소폭 감소했다. 발전수요 증가에 따라 가스(15.5%)와 철강(11.0%)의 수입이 늘었지만 도입물량 감소 등으로 원유(-8.6%), 석유제품(-7.2%), 석탄(-21.5%)이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 등 각종 원자재가격 안정으로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소재·부품 등 중간재 수출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달 무역수지가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면서도 "향후 선진국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우리 수출도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일 전망이나, 환율하락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불안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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