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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상최대, 10월 IT수출 160억弗 돌파


무역흑자 84.7억弗 사상최대…올 수출 1천600억달러 돌파할 듯

[박영례기자]10월 ICT 수출이 16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월단위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무역흑자 규모도 84억7천만달러로 역시 사상최대를 기록하며 ICT가 수출 한국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ICT수출은 세계 성장률 둔화에도 사상 첫 1천600억달러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ICT 수출 및 수지는 각각 전년보다 11.6%와 19.7% 늘어난 162억3천만달러와 84억7천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 기록했다.

수출은 휴대폰, 디지털TV, 반도체, 2차전지 등 ICT 주력품목의 두 자릿수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첫 160억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품목별로 휴대폰은 10월에만 지난해 같은달보다 30.5%가 늘어난 29억4천만달러 수출을 기록했고, 디지털 TV는 33.3% 늘어난 7억3천만달러, 반도체도 14.9% 늘어난 5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외 PCB가 5억천만달러(26.7%), 2차전지도 4억4천만달러(11.7%)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써 10월 누적 ICT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1천411억1천만달러, 무역수지는 740억8천만달러 흑자로 수출 및 수지모두 누적기준 역대 최대치 달성했다.

◆10월 ICT 누적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단위 억불)

◆휴대폰-반도체 이름값 '톡톡', 올 사상최대 수출 견인

먼저 휴대폰은 스마트폰이 사상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수출도 30.5% 늘어난 2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견인차 역할을 한 스마트폰은 물론 해외 생산 기지로의 부분품 수출 호조로 월 단위 수출규모가 3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실제 휴대폰 수출은 지난 6월 17억2천만달러에서 7월 18억7천만달러, 8월 19억5천만달러로 20억달러에 육박한 뒤 10월에는 29.4억달러까지 급증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3, 갤럭시 S4, G2 등 프리미엄급 제품 선전에 힘입어 지난 5월 수출규모 14억2천만달러를 넘어선 17억달러를 기록, 재차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부분품 수출 역시 11억7천만달러로 30.3% 증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로 휴대폰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우리나라 휴대폰, 스마트폰은 10분기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도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며 10월 전년보다 약 15% 늘어난 53억5천만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전년보다 43%가 급증한 22억천만달러를 기록하며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대와 반도체 단가 급등으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한 것.

실제 메모리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 3월 11% 증가세를 기록한 뒤 6월에는 23.1%, 10월에는 43%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24억8천만달러에 그쳤다. 드라이버 IC, CMOS 이미지센서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수출 부진등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TV 선전 불구 디스플레이 패널은 하락세

TV는 수요 둔화 등 업황 악화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의 선전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연속 하락하는 등 온기가 확산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 10월 디지털TV 수출은 전년보다 33.3% 늘어난 7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계 TV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선방한 결과다. LCD TV 수출은 31.4% 늘었다.

같은기간 TV부분품 역시 33.5% 늘어나 5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중남미, 중동 수출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슬로바키아 공장 재가동 효과로 동유럽 거점 수출이 급증한 결과다. 슬로바키아 TV 수출 증가율은 지난 8월 629%를 기록한 뒤 9월 452%, 10월에도 566%를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TV 수요 부진 등 여파로 전년보다 14.8% 줄어든 25억6천만달러 수출에 그치는 등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TV 수요 위축 및 TV용 패널 단가 하락에 중국향 수출 부진 등에 발목을 잡힌 형국인 것.

실제 중국향 TV수출은 15.6% 감소한 18억1천만달러에 그쳤고, TV용 LCD패널가격은 지난 3월 277 달러에서 5월에는 273달러, 10월에는 230달러까지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PC 역시 수요 부진과 저가형 태블릿PC 확산 등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중국수출 급증- '엔저' 일본은 감소세

나라별로는 미국(14.1억달러, 28.6%↑), EU(14.9억달러, 10.7%), 아세안(21.6억달러, 33.4%↑), 중국(홍콩포함, 78.4억달러, 3.4%↑) 등 주요 국가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ICT수출 국가인 중국(홍콩포함) 수출은 역대 최대인 78억4억달러를 기록하며 ICT수출 중 중국(홍콩포함) 비중은 48.3%에 달했다. 큰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아세안을 포함할 경우, 아시아권 ICT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우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의수출 호조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EU의 경우 역시 디스플레이 패널(2.4억달러, △36.7%) 수출 부진에도 휴대폰(5.3억달러, 37.8%↑), TV(부분품 포함, 1.6억달러, 63.3%↑)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의 경우 엔저 현상과 반도체 및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의 부진으로 전년보다 4% 줄어든 7억4천만달러 수출에 그치며 5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미국 출구전략 및 채무한도 협상,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대외 여건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면서도 "신규 스마트폰 출시, 신흥국의 스마트폰 수요 증가 및 선진시장(EU 등)의 경기 회복과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로 수출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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