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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감사원 외풍 막아내는 버팀목 되겠다"


"감사원 독립성 최고의 가치로 삼고 국민 위한 감사 수행할 것"

[윤미숙, 이영은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는 11일 양건 전 감사원장 사퇴 등을 둘러싼 정치적 외압 논란을 의식한 듯 "제 스스로 어떤 외풍도 막아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장 임명 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험과 소신을 바탕으로 감사원의 독립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국민을 위한 감사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후보자는 "반평생 법관으로 근무해 오면서 사법 독립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는 확고한 확신이 있었다"며 "감사원도 마찬가지로 독립성이 의심받게 되면 아무리 훌륭한 감사 결과라도 그 권위와 신뢰는 뿌리채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후보자는 "감사원의 독립성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고쳐야 할 관행이 있다면 과감히 고치겠다"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과 오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사원이 신뢰받는 감사원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감사를 외풍과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자는 또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나라 살림을 지키는 감사원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며 "민생비리, 고위직 비리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처하고 예산편성, 집행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낭비나 비리는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 국민 세금이 헛되게 쓰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후보자는 감사 업무 선진화 방안으로 IT를 활용한 감사 시스템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IT를 활용한 감사 시스템 도입 없이는 감사 업무 선진화는 요원하다"며 "미력하나마 사업 정보화 경험을 살려 쇄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도덕성 의혹에 대해선 "지난날 나름대로 법과 본분을 지키며 소박하고 알뜰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며 "지적과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는 오전 시간 내내 황 후보자의 청문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져 파행을 겪은 터라 오후 속개될 인사청문회에서 본격적인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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