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레노버, 성장 놀라워···삼성·애플 가장 빨리 추격"

[이경은기자] 현대증권은 11일 삼성·애플의 뒤를 중국 레노버가 가장 빨리 추격하고 있다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봤다.

김경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업체 중 3대 핵심제품인 PC,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점유율과 수익률을 기록중인 곳은 애플과 삼성전자 뿐"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에는 레노버도 제품 구성이나 점유율 측면에서 후발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레노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점유율 상위 업체로서 적극적인 제품 판매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핵심 부품 수요를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상반기 D램 가격 급등의 원인 중 하나가 레노버의 D램 탑재량 증가였다는 것.

이어 "또 다른 이유는 후발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선두업체를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레노버가 애플과 유사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 스토어처럼 자사 제품만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국에 열었고 레노버 전용 앱스토어를 개설했다는 설명이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에 따르면, 레노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수는 40만개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레노버의 매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레노버의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 전략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