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가 노조파업 및 특근거부에 따른 생산차질 등 부정적 여파에서 벗어나 지난달 판매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지난 10월 국내 3만9천대, 해외 21만108대 등 총 24만9천108대를 판매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판매 호조로 이를 만회, 전년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말까지 내수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판매 감소 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하는 한편, 다음달 K3 디젤 모델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3.9% 감소한 3만9천대를 기록했다. 다만 노조 파업과 추석 명절로 인해 생산물량이 감소됐던 전달 대비로는 21.4%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모닝, K5, 스포티지R이 각각 7천913대, 5천478대, 5천477대가 팔리며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레저용차량(RV)의 인기에 힘입어 스포티지R과 쏘렌토R은 각각 5천477대, 2천897대가 팔리며 올 들어 월간 최대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37만8천27대로 전년동기(39만1천146대) 3.4% 감소했다.
지난달 해외판매는 국내공장생산 분 9만7천808대, 해외공장생산 분 11만2천300대 등 총 21만1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향상된 해외시장 인지도를 바탕으로 프라이드, K5, 쏘울 등이 큰 인기를 끌며 전년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특히 해외공장생산 분은 현지 전략형 차종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1.4%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R이 3만6천772대, K3(포르테 포함) 2만9천675대, 프라이드 2만8천986대, K5 2만2천402대가 판매됐으며,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쏘렌토R이 1만8천161대로 뒤를 이었다.
1~10월 해외판매 누계는 194만6천804로 지난해 185만114대 보다 5.2%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달 중 역대 최단기간 해외판매 20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기아차의 1~10월 전체 누적 판매실적은 232만4천831대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임금협상 중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물량을 연말까지 생산량을 극대화 함으로써 연간 사업 계획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올해 연간 판매목표는 275만대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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