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가 노조 파업 및 특근거부에 따른 생산차질과 추석 명절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지난달 총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9.7% 줄어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실적이다.
1일 기아차는 9월 국내 3만2천123대, 해외 16만1천548대 등 총 19만3천671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9.7%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름휴가와 노조 파업이 악영향을 미쳤던 전월 대비로도 13.6% 줄어든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9월 16일) 이전까지 이어진 노조의 부분파업 및 잔업·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 차질, 명절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 요인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이 그나마 선전했지만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 영향과 재고 부족으로 전년 대비 17.7% 감소한 3만2천123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17.6% 줄어들었다.
차종별로는 모닝, K5, K3, 스포티지R이 각각 7천514대, 4천887대, 3천347대, 2천932대가 팔렸다.
9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5만8천100대, 해외생산 분 10만3천448대 등 총 16만1천548대로 전년대비 7.9% 감소했다.
특히 국내공장 생산 분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21.1%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2010년 8월(5만7천34대) 이래 최저 판매다.
다만 현지 전략형 차종들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공장 생산 분이 1.7% 증가, 판매 감소분을 소폭 만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R 2만9천109대, K3(포르테 포함) 2만3천733대, 프라이드가 2만960대 등의 판매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3만9천27대, 해외 173만6천558대 등 총 207만5천585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말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판매 감소 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하는 한편 K3쿱, K3유로 등 파생상품을 비롯해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쏘울 등 적극적인 신차 투입과 공격적인 판촉, 마케팅활동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