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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위기 동네서점 '문화공간'으로 혁신한다


서점에 카페 접목 시도하고 정부 지원도 유도

[강현주 기자]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동네서점'들이 아기자기한 주민들의 독서 문화 공간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원사 등 서점들은 22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서점의 형태와 운영방식을 과감하게 바꿔 동네서점과 출판업계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데 합의하고 정부에도 이를 적극 검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국의 동네서점은 지난 1995년 5천780여 개에 달했지만 온라인 서점의 등장과 서적 도매상의 재정위기 등으로 현재 1천500여 개로 줄었으며 이들 대다수는 존속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는 동네서점들이 대형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 비해 책의 수와 종류가 많지 않고 도서 검색도 어려우며 앉아서 책을 편하게 읽어보거나 책을 구경하다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재미도 느끼기 힘들다는 게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서점 관계자들은 이같은 동네 서점에 카페를 접목하는 시도를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전자책 시스템을 통한 미리보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동네서점의 전산화도 추진, 판매량과 재고, 입출 현황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아기자기한 작은 책방에서 커피도 한잔할 수 있고 도서 내용 일부를 전자책으로 미리보고 살 수도 있는 주민들의 '독서문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 정부 예산이 확정되기 전에 동네서점 혁신을 위한 2014년 예산으로 20억원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문체부는 또한 스스로의 비용으로 서점 혁신을 진행할 동네서점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점차 대상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문체부 출판인쇄산업과 이선영 과장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듣고 동네서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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