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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나누기' 小기업이 현대차그룹 광고 제작


직원 12명 크리에이티브에어가 제작, 첫 선

[정기수기자] 소규모 광고회사가 만든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가 첫 선을 보였다.

20일 현대차그룹은 독립광고회사 '크리에이티브에어'가 제작한 그룹 이미지 광고가 지난 18일부터 첫 방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광고 제작을 위해 지난 6월 그룹 홈페이지 공고를 통한 공개입찰을 실시, 모든 광고회사들에게 참여기회를 개방했다.

집행금액이 약 80억원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으나, 회사 규모와 광고 취급액 규모 등에 입찰자격 제한은 없었다. 공개입찰 결과, 7월에는 크리에이티브에어가 최종 제작사로 선정됐다.

크리에이티브에어는 직원 수 12명으로 지난해 광고 취급액이 238억원인 업계 40위 소규모 광고회사로 2009년 '한국광고대상' TV부문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저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규모 광고회사와 처음으로 함께 그룹광고를 제작하면서 기존과는 다르게 새롭게 접근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경쟁환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중소 광고회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실력있는 중소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에어는 이번 그룹 이미지 광고를 15초 광고 총 8편으로 만들었고 기획, 촬영 등 광고제작에 2개월을 소요했다.

두 가지 메시지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 주변의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 형식을 채택했다.

한승민 크리에이티브에어 대표는 "이번 광고제작으로 지난해 전체 광고 취급액의 34%에 달하는 물량을 한번에 수주하게 됐다"며 "또 현대차그룹 광고를 사업포트폴리오에 추가, 인지도 상승과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그룹 이미지 광고는 '글로벌'과 '융합'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현대차그룹만의 스토리를 광고 소재로 활용, 의미 있고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글로벌' 편은 현대차그룹과 협력사가 함께 글로벌 동반진출을 통해 이룬 성과를 알리고 그룹 슬로건인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을 부각시켰다. 두 번째 '융합'편을 통해서는 자동차산업이 전기전자, 화학, IT, 신소재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집약된 융합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글로벌 편은 ▲대학생 ▲유치원 교사 ▲스튜어디스 ▲노인편 등 4편, 융합 편은 ▲레스토랑 ▲교수 ▲여고생 ▲마트편 등 4편 등 총 8편이 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연말까지 TV, 라디오, 신문, 극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번 이미지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광고의 후속으로 그룹 사회공헌사업인 기프트카를 소재로 하는 약 70억원 규모의 그룹광고 제작을 위해 현재 경쟁입찰을 진행 중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쏘나타 마케팅 이벤트(6~7월)는 '무한상상'이라는 중소 광고회사에, PYL 이벤트(8~11월)는 '모츠'와 '라니앤컴퍼니'에, 스포티지R TV광고(7~9월) 제작업체는 '컴투게더'로 선정하는 등 다양한 중소업체에 직발주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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