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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두 달간 中企에 1천780억 일감 나눠"


年 예정액 6천억 중 30% 두달만에 경쟁입찰 등 전환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물류·광고 분야에서 계열사간 거래 축소 및 외부 직발주와 경쟁입찰 전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또 전환 물량 대부분을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이 아닌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일감 나누기 차원에서 외부 직발주와 경쟁입찰 전환을 본격 실시해 첫 달인 이달 실행 규모와 내달 계획을 집계한 결과, 두달 간 전환액이 1천780억원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연간 예정액인 6천억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광고 분야에서 1천200억 원(올해 그룹 국내 광고 발주 예상 금액의 65%) ▲물류 분야에서 4천800억원(올해 그룹 국내 물류 발주 예상 금액의 45%) 등 연간 총 6천억원 규모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중소기업 등에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외부 직발주 및 경쟁입찰 전환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물류 분야 전환 규모는 5월 실행 360억원, 6월 계획 1천250억원 등 총 1천61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 4천800억원의 33.5%에 달한다.

광고 분야는 5월 실행 70억원, 6월 계획 100억원 등 모두 17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 1천200억원의 14.3%에 이른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물류분야 전환대상 360억원은 100% 외부 발주됐으며, 이 중 340억원은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개방됐다. 광고분야 전환 대상액 70억원도 100% 전액 독립 중소·중견기업과 계약이 체결됐다.

현대차그룹은 6월 이후에도 외부 직발주 및 경쟁입찰 전환 물량의 대부분을 독립 중소·중견기업에게 발주할 방침이다.

5~6월 2개월 동안 물류 분야에서는 현대위아 제품운송, 현대제철 하역물류, 현대모비스 부품운송, 현대·기아차 운송장비 운용 및 공장 내 운송 등이 개방됐거나 개방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광고 분야에서는 현대차 쏘나타 및 투싼ix 프로모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TV광고, 기아차 스포티지R TV광고, 기아차 브랜드 광고,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광고 등의 외부 발주가 이뤄졌거나 이뤄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간 거래 축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창조적 성장 잠재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동시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중소·중견기업에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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