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예상치 수준의 실적을 내놨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익에 대한 최근의 시장 컨센서스는 3천900억원대 수준이었다.
최근의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비교적 부합했지만 당초의 애플 신제품 효과 등이 기대에는 못미친 것으로 보인다. TV 판가 하락 등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 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 5천787억원 및 영업이익 3천8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대형 패널 출하 감소 및 판가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7조 5천930억원 대비 13% 줄었지만, 면적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패널 출하가 증가하면서 전 분기 6조 5천720억원 수준은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천971억원 대비 31%, 전 분기 3천659억원에 비해서는 6% 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천394억원, EBITDA는 1조 2천809억원(EBITDA 이익률 20%)을 기록했다.
세트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인한 패널 구매 축소 등 다양한 수요 둔화 요인으로 인해 판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패널 출하 확대 및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자사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 및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선도 기업으로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 분기 대비 약 1% 감소한 878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 등 신제품 효과로 3분기 중소형 패널 비중이 늘어난 것은 눈에 띄는 대목.
실제로 2분기 10%대로 떨어졌던 중소형 패널 비중은 25% 까지 치솟았다. 모바일용 패널이 15%, 태블릿 PC용 패널이 10%를 차지한 것.
반면 50%를 웃돌았던 낮은 수익의 TV 패널 비중은 44%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TV 수요 부진 및 공급 과잉 등에 따른 여파를 상당폭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모니터용 패널 비중은 20%, 노트북PC용 패널 비중은 11%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말 주요 재무지표의 경우, 부채비율 110%, 유동비율 113%, 순차입금 비율 13%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3분기 고점? 4분기 전망 엇갈려
4분기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애플의 차이나모바일 신규 판매, 10월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 등 효과가 기대되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TV용 패널 등의 수요 및 가격 하락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때문.
이에 따라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에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이를 얼마나 불식 시킬 지가 향후 관심사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정호영 부사장은 "4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수요, 특히 중소형 제품 출하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한자리수대 중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판가는 단시일 내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단위당 밸류(Value)를 더욱 높여 나가는 제품 차별화 및 원가 경쟁력 차별화를 통해, 산업 저성장 국면에 따른 수요 위축이나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같은 외부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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