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한때 위탁생산(OEM)을 했던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IT기업으로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면 경쟁보다는 중국 시장이 주는 기회를 이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미래 비즈니스 오늘의 기술 결정에 달렸다' 설명회에서 로져 솅(Roger Sheng) 책임 연구원 (Research Director)은 향후 중국 기업들이 삼성, LG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에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조언했다.
그는 중국 OEM들과의 경쟁 전략에 대해 "반도체, LCD,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같은 주요 부품 OEM 등 중국시장이 주는 기회를 노려야 한다"며 "중국기업들의 특성을 분석한 기업 주요 강점과 약점 분석하고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기업이 하이테크 기술을 개발, 라이센스 계약 등을 통해 중국OEM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기업과 파트너가 돼 납품뿐 아니라 전체 공급망에 참여하는 방식도 권고했다. 서로 우수한 점을 조달받을 수 있고 신기술에 대해서도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
그는 중국 생태계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현지 생산시설을 갖춰 생태계에 물리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회사에 대해 지분투자를 하거나 합작을 해서 중국기업과 함께 또 다른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다.
로져 솅 책임 연구원은 "중국 테크 생태계에 어떤 역할을 할수 있을지 기회를 살피고 참여해야 한다"라며 "부품 납품업체가 아니라 파트너로써 중국 OEM들의 성장세를 경험하라"고 조언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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