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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익 때문에…' 교문위 국감 시작부터 진통


"김대중·노무현 정부 친북·반미·좌파정부" 발언 논란

[윤미숙기자] 2013년도 국정감사 첫 날인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을 둘러싼 '우편향 논란' 탓에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위해 발언대에 섰지만 민주당 우원식 의원에 의해 가로막혔다.

우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유 위원장을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인정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유 위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한 두 가지 확인을 좀 해보고 보고를 받든지 말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우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유 위원장이 지난 2009년 '미래한국' 상을 수상하면서 "미래한국은 김대중·노무현 집권기 정부가 추구한 친북·반미정책의 부당성을 과감하고 예리하게 비판함으로서 10년간의 좌파정권을 퇴진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밝힌 점이다.

또한 유 위원장은 "미래한국은 4·19 이래 집권한 역대 정부의 무책임한 교육정책으로 인해 허술하게 제작된 역사교과서의 오류와 맹점들, 특히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비하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한 내용을 신랄하게 비판해 이명박 정부로 하여금 국사교과서의 편집방향을 대폭 수정하게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에 우 의원은 "이런 분을 국가편찬위원장으로 인정하고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친북·반미·좌파정부라고 규정했는데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배운 역사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다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신학용 교문위원장은 "일단 업무보고를 받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답변을 듣도록 하자"고 우 의원을 만류했고, 유 위원장의 업무보고는 일단 속개됐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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