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민주당 소속으로 치르겠다고 입장을 밝힌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에 대해 '끝까지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의원님과 저와의 관계는 좋은 관계로 생각하고 있다"며 "안 의원이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인데 저도 새로운 정치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끝까지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기본적으로 안 의원이 지향하는 새로운 정치가 사회적으로 우리 사회에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에 협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안 의원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뵙고 연락은 하고 있다. 협력하고 의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안철수 신당 합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저는 좌우지간 시정에 몰두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정치라는 것은 누가 예상하고 다 예측할 수 있겠나. 다만 저는 최선을 다하고 하늘에 뜻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만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정부가 무상보육 국고 기준보조율을 당초 약속한 20%가 아니라 10% 올리는 것에 그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정부가 만약 20%가 아니라 10%만 지원하면 내년에 약 1천억원 정도 더 부담이 된다"며 "경기 침체와 정부의 취득세 인하 때문에 금년에만 7천900억원 정도 세수가 줄어 이미 3천억원 정도 감축을 해 의회에 가 있는 상태"라고 우려를 표했다.
박 시장은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우신 국민행복 10대 공약 중 하나이고 대통령도 무상보육과 같은 보편적 복지는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말씀하셨다"며 "정말 형편이 어려운 지방정부에게 이런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내려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탄력차등보조율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집안 살림을 하는데 아버지가 늘 들어가는 아이 어린이집 비용, 우윳값, 기저귀 값을 안정적으로 줘야지 보너스 받았다고 주고, 또 안 주고 하면 살림을 어떻게 하나"고 지적했다.
그는 "탄력차등보조율은 확정돼 있는 것이 아니다"며 "그런 불안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장하는 기준보조율 비율로 주면 되는데 왜 이렇게 안정되지 않은 기준으로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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