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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서 질주…"연간판매 150만대 가시권"


3분기까지 116만1천276대 판매…전년比 25% 성장

[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중국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150만대 판매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중국시장에서 총 116만1천276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법인)가 76만91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고, 둥펑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법인)가 40만360대를 팔아 20% 늘었다.

베이징현대는 랑동(국내명 아반떼MD) 15만9천171대, 베르나(엑센트) 14만5천579대, 위에둥(아반떼HD) 13만3천427대, 투싼ix 11만3천774대 등 C급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주력 차종들이 각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둥펑위에다기아도 K2(10만5천270대), K3(10만281대), K5(4만1천473대) 등 K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성장을 이어갔으며 SUV 시장에서도 스포티지R(6만3천171대), 스포티지(3만2천553대)가 성장세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중국 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SUV 차급에서 투싼ix와 스포티지R이 각각 69%, 22%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쏘나타와 K5는 각각 9%, 10% 성장하며 중대형차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노리는 현대·기아차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중국질량협회가 발표한 '2013 고객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랑동, 싼타페, K3, K2 등 6개 차종이 해당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J.D.파워 중국판매 만족도(SSI) 평가에서도 일반 브랜드 중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가 각각 2위와 3위를, 정비 만족도(CSI) 평가에서 베이징현대 4위, 둥펑위에다기아 5위를 차지하는 등 판매대수와 같은 외형적 성장 외에 고객 만족도 부분에서도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베이징현대 3공장 증설,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완공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또 베이징 국제 마라톤 후원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금구은십(金九銀十)'이라 불리는 수요 상승기에 적극 대응하는 등 올해 사업계획 초과 달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금구은십은 중추절(한국의 추석)과 국경절 연휴가 있는 9월과 10월로 중국 자동차 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에 해당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지 전략차종 및 신차 등의 판매 호조로 3분기까지 올해 판매목표인 147만대의 79%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지속되면 베이징현대 100만대와 둥펑위에다기아 52만대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4분기에도 베이징현대가 중국 신차 밍투(영문명 미스트라)를 출시하고 전략차종 판매를 확대하는 등 중국사업 지속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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