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SK커뮤니케이션이 1일부터 독자적으로 쇼핑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에 모기업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와의 관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은 1일 네이트닷컴을 개편하고 '네이트 쇼핑'을 직접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SK컴즈는 네이트 쇼핑에 직접 나서는 것은 모회사 SK플래닛이 바스켓(Basket) 사업을 철수하는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SK플래닛은 비교쇼핑 정보인 '바스켓'을 SK컴즈에 제공해왔다. 하지만 SK플래닛이 바스켓을 중단하면서 SK컴즈는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는 쇼핑DB(데이터베이스)를 네이트 쇼핑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독자적인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는 얘기다.
SK컴즈의 모회사인 SK플래닛 측은 가격비교 서비스 위주였던 '바스켓'이 수익성이 맞지 않았던데다 네이트 쇼핑 페이지로 트래픽이 연결되지 않아 사업을 종료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따라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서비스인 셈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바스켓'은 쇼핑 사이트를 대상으로 영업대행을 하는 것이었는데 예상보다 사업이 커지지 않아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네이트 쇼핑과 SK플래닛의 직접적 제휴가 사라지면서, 외형적으로 SK플래닛과 SK컴즈가 각각 11번과 네이트 쇼핑을 통해 쇼핑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경쟁하는 형태를 띄게 됐다.
SK컴즈 측은 양사간에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SK컴즈가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과 제휴를 맺어서 아웃링크 방식으로 과거와 마찬가지로 개편 이후에도 서비스를 계속 한다는 것이다.
SK컴즈 관계자는 "네이트 쇼핑을 통해 11번가로 이동하는 이들이 발생해 11번가와 윈윈(Win-Win)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오히려 여타 오픈마켓과 11번가를 균형있게 노출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 역시 "네이트 쇼핑은 쇼핑 사이트와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식이고, 11번가는 판매자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오픈마켓이라 고객 방문의 목적과 콘텐츠 소비 패턴이 상이하다"며 "직접적인 경쟁구조가 형성되기 어려운 형태"라고 설명했다.
SK컴즈는 네이트 쇼핑을 포털 쇼핑 강점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바스켓'이 특화했던 비교쇼핑는 포털에서 이미 제공하던 서비스다.
이 외에 SK컴즈는 향후 로그인 기반 상품 추천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연동하는 등 네이트 쇼핑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