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2배 빠른 광대역LTE와 LTE-A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이 다시 과열될 조짐이 있다는 우려가 있다. SK텔레콤은 보조금이 아닌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은 5일 프레스센터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상품 서비스 혁신 방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대역LTE와 LTE-A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그 속도에 걸맞는 다양한 상품과 요금제를 통해 시장 선도 사업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총괄은 "연내 광대역LTE를 수도권에서 서비스하고 내년 7월까지 촘촘한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지난 3월부터 SK텔레콤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서비스, 상품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빠른 차세대 네트워크 망을 고객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동영상에 특화된 요금제를 출시한다. 9월 중 출시될 'T라이프팩' 요금제는 월 최대 140시간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루에 2GB씩 한달 최대 62GB를 월 9천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HD화질로는 약 70시간, SD화질로는 약 140시간 시청할 수 있는 용량으로 사실상 무제한으로 동영상 시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인식 총괄은 "LTE-A 상용화 이후 LTE-A 고객들이 어떤 사용패턴을 보이는지 분석했는데 스포츠 콘텐츠와 영상 콘텐츠를 주로 사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또한 고객들이 동영상류 서비스를 사용할때 데이터 소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설문 결과도 있었다. 그래서 T라이프팩을 시작으로 다양한 동영상 관련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T라이프팩에 이어 야구, 골프 등 스포츠 생중계와 하이라이트를 손쉽게 볼 수 있는 T스포츠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IPTV 'Btv모바일'을 데이터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구상중이다.
박 총괄은 최근 논란이 된 광대역 LTE-A나 100% LTE 등 경쟁사의 마케팅 용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 총괄은 "경쟁사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 왈가왈부 하기 힘들지만 광대역LTE와 LTE-A라는 용어는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용어에 대한 경쟁은 곧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본다. 결국 고객들은 더 좋은 품질을 제공하는 통신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과도한 보조금 경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 부문장은 "SK텔레콤은 절대 먼저 보조금을 과도하게 지급할 이유가 없다. 먼저 보조금을 과도하게 지급하면 스스로 품질 경쟁력에서 뒤진다고 인정하는 셈"이라며 "보조금 경쟁을 주도하면 바로 처벌받는 규제만 잘 지켜진다면 보조금 과열 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