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앱 스토어' 명칭 사용을 둘러싼 애플과 아마존 간 소송이 양사간 합의로 종결됐다고 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이 소송 담당자인 필리스 해밀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지방법원 판사는 양사의 요청에 따라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앱 스토어 명칭 사용과 관련된 공판을 취소한다고 명령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양사간 합의는 앱 스토어에 대한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애플이 더이상 아마존을 상대로 제소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크리스틴 휴겟 애플 대변인은 "더이상 이 소송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며 "앱스토어 등록 앱이 90만개에 달하고 지금껏 500억회 다운로드를 기록한 만큼, 고객들은 어디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앱을 구입할 수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011년 3월 아마존이 안드로이드용 아마존 앱스토어(Appstore) 서비스를 오픈하자, 자신들의 온라인 장터인 '앱 스토어(App Store)'의 이름을 모방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지난 2008년 7월 17일 '앱 스토어'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으며 2008년부터 앱 스토어 운영을 시작해 왔다.
하지만 아마존은 앱 스토어란 명칭은 이미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것이 애플의 온라인 장터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믿게 만드는 허위광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마틴 클릭 아마존 변호인 측은 소송 종료 결정과 관련해 "이번 소송을 포기한 것은 애플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며 "앞으로 아마존은 앱 스토어 명칭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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