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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 스토어' 명칭 소송서 아마존에 패소


美 법원 "아마존이 의도적으로 허위 광고한 사실 없어"

[원은영기자] 애플이 '앱 스토어' 명칭 사용과 관련해 아마존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지방법원의 필리스 해밀턴 판사는 아마존이 앱 스토어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애플의 주장을 기각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1년 초 킨들파이어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기기에서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앱스토어(Appstore)'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에 애플은 2011년 3월 말 아마존을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제기하며 자신들의 온라인 장터인 앱 스토어(App Store) 이름을 모방했다고 주장,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해당 명칭의 사용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애플은 지난 2008년 7월 17일 '앱 스토어'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으며 2008년부터 앱 스토어 운영을 시작했다.

상표권 소송 당시 애플은 아마존이 해당 명칭을 오용한 것은 소비자로 하여금 아마존의 서비스가 애플의 온라인 장터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믿게 만들므로 허위 광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앱 스토어란 명칭은 이미 보편화돼 있고 이를 사용하는 것이 허위광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해밀턴 판사 역시 이날 판결에서 "애플은 아마존이 자신들의 온라인 장터 명칭을 의도적으로 따라해 허위 광고를 한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아마존의 명칭 사용이 소비자들을 오해하도록 만든다는 애플의 주장도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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