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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이 복덕방으로 달려간 이유는?


'골목상권' 침범 궁여지책 시선도 나와

[정미하기자]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3일 잇따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업무 협약 체결을 맺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NHN비즈니스플랫폼 최휘영 대표와 다음 권기수 부사장은 이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해광 회장과 부동산정보유통산업 상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온라인 부동산 정보 신뢰도를 높이고 부동산 정보 유통 체계를 개선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협회는 전국 8만 2천 공인중개사의 매물 정보와 지역 정보 콘텐츠를 네이버와 다음에 제공한다. 네이버와 다음은 이를 통해 허위 매물을 근절하고 포털사이트 내 매물 정보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신 네이버와 다음은 협회 소속 공인중개사 모두가 매월 최대 10회까지 자사 사이트에 매물을 무료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다음 측은 협회와 상생 협력의 관계 구축에 의미를 두고 있다. 공인중개사들에게 매매의 통로를 제공함으로써 상호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포털의 움직임에 대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포털의 '골목상권' 침해문제에 대한 궁여지책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포털의 부동산 중개·가격 비교 서비스가 골목 상권인 오프라인 부동산의 상권을 뺏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네이버나 다음이 포털의 노하우와 독과점적 힘을 앞세워 개인사업자들의 영역까지 침범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근 김상헌 NHN 대표는 부동산 서비스와 관련 "부동산서비스는 포털의 부동산 허위매물에 대한 정부의 대책 요구가 계기가 된 것"이라며 "골목상권을 넘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고 이용자 후생증가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포털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들의 오프라인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 온라인에서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측면이 더 많다"며 "네이버, 다음의 부동산 관련 독과점 이슈는 최근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며 상생을 위한 협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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