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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빅데이터 생태계 구축 나선다


스마트폰 정보, 개발자에 오픈API로 공개 계획

[김현주기자] 삼성전자 모바일솔루션센터(MSC)가 자사 중심의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빅데이터로 축적한 다양한 사용자 정보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공유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솔루션센터(MSC) 내 빅데이터 전담팀은 세계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한 다양한 사용자 정보를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오픈 API)로 만들어 외부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는 사용자 로그를 분석해 콘텐츠 이용 패턴과 선호도, 위치정보 등을 파악하고 그 중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으로 신규 서비스 개발 및 사업 모델에 반영하는 데 쓰인다.

우선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다양한 정보를 직접 수집한 뒤 의미있는 정보를 범주화할 예정이다. 이는 사용자 동의를 받은 후 이뤄진다.

구체화한 핵심 정보는 오픈API 형태로 개발자들에게 공개한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자체 서비스 개발자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인 것. 삼성전자가 기술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개발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유통시킬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MSC는 최근 빅데이터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최근 오라클의 '엑사데이터'를 빅데이터 표준 시스템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엑사데이터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으로 흩어져 따로 관리 중인 로그데이터를 한번에 모아 관리,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최종 목표는 빅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통해 부품·제조사-개발자-소비자(-이통사)에 이르는 강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 동안 삼성은 제조업체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콘텐츠, 클라우드, 광고 등 다양한 플랫폼을 외부 개방한 것도 개발자들과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세계에 보급된 수십억대의 자사 스마트폰이 향후 삼성전자에게 기회이자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3억5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등 후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맹추격을 따돌리는 차별화 전략으로 빅데이터 사업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MSC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플랫폼 형태의 사업모델로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며 "빅데이터 플랫폼은 삼성이 추진하는 수많은 빅데이터 기반 사업 중 하나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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