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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홈플러스˙CJ오쇼핑 등 동반성장 최하


동반위, '201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발표

[정은미기자] 홈플러스, CJ오쇼핑, 현대백화점, 코오롱글로벌 등 8개사가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노력을 계량화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개선'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역시 보통등급에 머물면서 유통업체의 동반성장 의식이 전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7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포스코,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 등 9곳이었다.

특히 삼성과 SK그룹의 경우 계열사 내 3개회사가 '우수' 등급을 받으며 적극적으로 동반성장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반성장위 측은 "전기·전자업종의 현금 결제비율이 87%로 3개사 전체 평균 현금 결제비율 61.6%보다 높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기아자동차,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29개 기업은 '양호' 등급을 받았으며 대우조선해양, 동부건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27개 기업은 '보통'으로 분류됐다.

2년 연속 '개선' 등급을 받는 홈플러스는 이번 평가에 대해 "지난 2011년 4월부터 동반성장본부라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임원급 책임하에 운영해 오고 있다"며 "협력회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출지원, 교육지원, 경영지원, 기술지원, 자금지원, 공정거래 등 동반성장 지원 6대 플랜을 수립해 최선을 다해 이행해 왔다"며 이번 평가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평가제도에서 자금지원에 대한 배점이 절반 가까이로 너무 높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런 평가제도가 다양한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합리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CJ오쇼핑측은 "동반위의 이번 평가는 금융지원 가산점이 몰려있다. 그러나 금융지원은 단기간 손쉽게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CJ오쇼핑은 중소기업과 해외에 진출하거나 수수료 없이 방송을 하는 등 중소기업과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평가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대백화점측은 "동반위 이번 발표에는 평가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 없었던 만큼 내부적으로 이를 확인하고 혹시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을 통해 인식개선과 거래관계의 공정성은 많이 개선됐다"며 "그러나 실질적인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실행부분은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반성장위는 이날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결과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전문수리업 분야 대기업은 공공시장 입찰참여를 금지했고, 대기업 계열 카센터의 가맹점수는 5월 31일 가맹점수 기준으로 동결하도록 권고했다.

논란이 됐던 음식점업의 경우, 대기업은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 교통시설 출구로부터 반경 100m 이내, 그 외 지역은 교통시설 출구로부터 반경 200m 이내 지역에서 출점 가능하도록 동반성장위의 권고사항이 공표됐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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