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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LED조명산업 밝아져…관련주 주목"


각국 백열등 규제에 LED조명시장 성장 전망

[이경은기자] 그동안 TV 중심으로 발전했던 LED(발광다이오드)산업이 '조명'쪽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세계 각국의 백열등 규제가 LED 산업의 파이를 키울 것으로 관측해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모아진다.

LED조명업체인 미국의 크리(Cree), 우리나라의 서울반도체는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올랐다. 23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서울반도체는 전날보다 2.67%(900원) 올라 3만4천600원에 거래 중이다.

◆백열등 규제, LED조명산업 성장 이끈다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백열등 규제가 LED조명산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명용 LED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LED업황의 반등이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 LED 조명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54.5% 증가한 125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특히 세계 각국의 백열등 규제 본격화가 LED조명산업의 성장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은 지난해 백열등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미국도 작년 100W, 올해 75W로 백열등 사용 금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력 효율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LED조명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이 세계 LED조명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ED조명 관련 기업, 실적도 주가도 '쑥쑥'

LED조명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호조다.

미국의 LED조명업체 크리(Cree)는 지난 2012 회계연도 3분기(1~3월)에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3억4천893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5%, 82.3% 늘어 4천489만달러, 4천76만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크리의 실적은 LED조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뛰며 전체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며 "이는 조명용 LED시장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중요한 근거"라고 진단했다.

서울반도체도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연결기준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2천3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21억원, 92억원을 올려 모두 흑자전환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13.08% 뛰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반도체의 지난 1분기 매출액 중 순수 조명 매출액은 83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로 인해 조명 매출액 비중은 49%가 유지됐는데, 수익성 높은 조명 매출액 비중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LED조명산업이 성장하더라도 급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IBK투자증권의 어 애널리스트의 시각이다. 그는 "그동안 LED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TV부문처럼 LED조명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TV의 경우 삼성과 LG전자 같은 대형 IT(정보통신)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따라 시장 침투율 증가세가 급격한 반면, 조명시장은 각국의 수많은 중소형 로컬업체들이 주도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조명용 기구 기준으로 필립스, 파나소닉을 포함한 상위 7개 업체의 점유율이 22.5%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며 "이런 점에서 LED조명의 성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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