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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性추문' 여야 진상조사 촉구 …靑 대책은?


野 "대국민 사과해야" 與 "사실이라며 절대 용납 못해" 강경

[윤미숙기자] 여야 정치권이 너나 할 것 없이 대통령 방미 수행 중 발생한 윤창중(사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추문을 비난하면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서 청와대의 후속 대처가 주목된다.

특히 여당인 새누리당은 '만약 (윤창중)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사태의 책임이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있다'고 주장하며 박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윤 대변인이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을 앞두고 주미 대사관에 근무하는 21세 여성 인턴을 데리고 술을 마시며 성추행해 경질됐다"며 "대통령 정상외교 중 대변인의 성추행이라니 참으로 창조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어느 때 보다 기대가 큰 대미 외교였고 대통령에 대해 모처럼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윤 대변인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여지없이 추락시켰다"며 "한복 패션 외교에 흙탕물을 끼얹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대통령의 '불통 인사' '밀봉 인사' '나홀로 인사'에 따른 예고된 참사였다. 국민과 여론이 반대하는 인사를 청와대 대변인으로까지 기용한 오기가 불러온 예견된 인사 참사의 완결판"이라며 "정부는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대통령은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 전 대변인이 홀로 급거 귀국한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미국에서 체포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가 윤 대변인을 도피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청와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숨김없이 국민에 알려야 하고 피의자 윤창중에 대한 수사도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윤창중 성추행 및 국격 추락 청문회'를 추진하고 필요하다면 국회 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하는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여성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부끄럽다 못해 참담하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모시고 간 청와대 대변인이 21살 여성 인턴을 데리고 술을 마시고 사건을 벌였다. 국격이 한없이 추락하는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참담한 사건이지만 철저하게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미국 사법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협조해 수사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 의원들은 ▲은폐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사건 보고 경위, 인지 시점 공개 ▲미 사법당국의 범죄인도 요청시 적극 협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과 ▲청와대 비서실장·민정수석 문책 ▲청와대 인사 시스템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역시 윤창중 대변인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성추행이 사실이라면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특히 국가적 공직을 수행하러 간 공직자가 해이해진 기강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그나마 청와대가 사건에 빨리 대처한 것은 적절했다"며 "철저한 사실 확인과 진상 조사로 국민에게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게 해야 하고 사건 당사자에게는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에 따르면 황우여 대표는 매우 분노해 "사실 확인은 해야 하지만 부적절한 일이 있었다면 그 자체만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하는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호평을 받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찬물을 끼얹은 이번 일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미 귀국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후 도착 예정이어서 이전에 진화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여당 내부에서는 청와대가 공식 사과하고 후속 인사 조치 등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만약 현재 보도되는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의혹이 사실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게 당의 방침"이라며 내부 기류를 전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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