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페이스북이 1분기 실적 발표 때 모바일 전략이 잘 먹혀들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까?"
상장 이후 주가가 폭락했던 페이스북은 지난 해 모바일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선 모바일 전략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CNN머니가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1일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해 4분기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 23%
세계 최대 SNS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페이스북은 지난 해 5월 상장할 때부터 모바일 사업 쪽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 때까지 모바일 분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이런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해 iOS 앱을 혁신한 뒤 모바일 광고를 본격적으로 개시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페이스북은 지난 해 9월 마감된 3분기 광고 매출 중 모바일 쪽 비중이 14%를 차지했다고 CNN머니가 전했다.
당연히 주주들도 환호했다. 그 때까지 계속 하락하던 주가가 21%나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 4분기 들어 모바일 광고 매출이 23%까지 늘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10%나 하락한 것. 페이스북이 단순히 모바일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만으론 주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1일 공개되는 페이스북 분기 성적표에 유난히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전체적인 실적 못지 않게 모바일 부문에서 어느 정도 역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광고 기대감 높아
기대 수준은 높은 편이다. 톰슨 로이터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분기 페이스북 매출이 36%가량 상승한 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 역시 3억8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기대감은 페이스북이 1분기에 단행한 몇 가지 조치들 때문이라고 CNN머니가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달 뉴스피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시각적인 부문을 좀 더 강화했다. 당연히 광고에 시각 효과를 좀 더 가미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조치였다. 이번 분기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건 바로 이 조치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런처 전략'의 일환으로 발표한 페이스북 홈 역시 올 들어 단행된 변화 중 하나다. 또 이전 구매 형태를 토대로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는 '파트너 카테고리' 역시 모바일 광고 쪽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물론 페이스북 홈과 '파트너 카테고리'는 이번 분기 실적에 제대로 반영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올 들어 모바일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과연 이런 조치들이 페이스북의 모바일 수익에 어떤 영향을 줄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정도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이 1일 장 마감 후 공개될 페이스북의 분기 실적을 지켜볼 관전 포인트들이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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